검찰을 떠난 윤석열 전 총장의 다음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죠.
정치를 한다면 그 선을 언제쯤 넘을지를 포함해서요.
일단 강연 등의 형태로 외부 활동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보수나 진보같은 이념이 아닌 공정·상식·정의를 이른바 윤석열 3대 가치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.
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정치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를 3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'공정'과 '상식' 그리고 '정의'입니다.
윤 전 총장은 그동안 공정, 상식, 정의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습니다.
[윤석열 / 전 검찰총장(2019년 7월 취임식)]
"(공정)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입니다.
[윤석열 / 전 검찰총장(어제)]
"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(상식)과 (정의)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."
법조계 관계자는 "보수나 진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정과 상식, 정의를 가치로 연대를 해나가지 않겠느냐"고 말했습니다.
이 세 가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정치 세력과 연대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.
다만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다음 달 7일 서울·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
선거 전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.
윤 전 총장을 충남 공주 '고향 친구'라고 부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"잠시 숨을 고르다가 강연 정치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
밝힐 필요가 있다"고 말했습니다.
윤 전 총장 자택 앞에는 '국민을 위해 헌법과 법치를 수호해달라'고 적힌 벚꽃 화분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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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: 최혁철
영상편집: 박형기